64 시즈쿠는 곤하게 잠든 메구미를 조심히 쓰다듬었다. 신나게 놀다 지쳐 잠이 든 메구미는 늑대 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푸른빛 도는 흑발은 토우지를 닮았지만, 머리 스타일은 스즈요를 닮아서 성게처럼 붕 떠 있었다. 토우지를 똑 닮은 어린 얼굴과 다르게 머리카락은 스즈요의 판박인 점이 신기했다. 어떤 점은 토우지를, 어떠한 점은 스즈요...
딕이 감기로 앓아누웠다. 경찰쪽 일이 많이 이번에 좀 무리한 것인지 지독한 몸살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열이 펄펄 오르고, 기침에 근육통에 안 아픈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웬만해선 버티려던 딕은 지독한 몸살에 져 침대에서 끙끙 앓는 중이다. 알프레드는 딕을 방에 격리시키고, 혹여 옮을까 다른 이들의 접근을 막았다. 제이슨과 팀은 방문 앞에서 딕에게 빨리...
62 시즈쿠는 야가한테 한 대 더 맞은 후에야 처음부터 다시 쓰기로 했다. “장난으로 쓰기는 했지만 이대로 올려도 딱히 상관없지 않나? 있을 내용은 다 있는데 쪼잔하기는.” 시즈쿠가 투덜거리며 느릿느릿 자판을 두드렸다. 입학 전에 특급임무 내려달라 했다고 진짜로 애 하나를 특급 임무에 달랑 던져두는 상층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런 식으로 군 것도 있었다. ...
할리킹과 조커에게 납치되어 벌였던 게임 이후, 딕은 그가 제이슨의 허리를 자주 끌어안는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전에는 무의식적으로 벌인 행동이라 몰랐다. 그러다 보니 자각하고 나서 제이슨을 익숙하게 끌어안으려다 멈칫, 몸을 굳히는 일이 늘었다. “딕?” 딕은 오늘도 제이슨의 허리를 끌어안으려다 몸을 급하게 뒤로 물렸다. 제이슨이 의아한 얼굴로 왜 그러냐 묻자...
*해당 커뮤니티는 익명으로 운영됩니다. *분란 조장, 상업적 광고 금지 *히어로와 사이드킥은 정회원, 조력자는 준회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상세한 사항은 공지 참고. ============== [요즘 할킹] : 여기서 안 보이는데 초록 조끼님처럼 차단당함? ============== -하도 변태 같은 글 써대서 경고 많이 받긴 했지. -렏훋씨 관련 글 가면 ...
60 깔끔한 뒤처리를 위해 마을로 돌아가자 반기는 것은 결코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험악한 분위기로 고성을 지르는 마을 사람들과 그 기세에 떠밀려 덜덜 떨고 있는 남자아이. 보다 못한 자르반이 아이를 보호하며 그 앞에 나서서야 악다구니를 지르던 마을 사람들이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커다란 덩치의 흑표범이 갑자기 나타나 당황한 눈치였다. 자르반이 이를 드러내며...
59 “앞서 파견되었던 두 주술사에게서 온 마지막 정보들을 토대로, 가상원령 쿠네쿠네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주술사는 그 정보를 끝으로 행방불명.” 시즈쿠는 보조 감독의 설명을 설렁설렁 들으며, 건네진 종이에 담긴 정보를 머릿속에 주입했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서 일단 붙여진 이름이 가상원령 쿠네쿠네. 예상이라고 했으니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주술사가...
관을 부수고 흙을 파헤쳐 지상으로 나오자,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뭐야.” 맨손으로 흙을 파고 올라오느라 손은 살이 헐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공동묘지였다. 바짝 마른 나무가 바람이 불 때마다 기괴하게 흔들렸고, 내리는 비는 점차 굵어져 정상이 아닌 상태의 몸을 아프게 때렸다. “아파… 나 환생한 건가?” 그...
“제이슨 넌 첫 키스가 언제였어?” “나?” 스테파니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바바라와 카산드라의 시선이 제이슨에게로 집중되었다. 제이슨은 기억을 더듬는 듯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한 16살쯤인 것 같은데.” “엑, 제이슨이면 그것보다 더 늦을 것 같았는데.” “오, 예상외네.” “예상외야.” 스테파니가 안 믿긴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뜨고 바바라와 카산드라가 ...
조커가 스캐어크로우와 합작해 이상한 가스를 만들어냈다. “뭐요? 뭔 가스?” {뽀뽀가스요!} 츄~ 하는 거죠! 조커의 말과 함께 전화 너머로 들리는 깔깔대는 웃음소리는 분명 할리의 것이었다. 조커의 판에 할리가 들어갔다는 건, 이번 사건이 분명 웨인을 노리고 벌인 짓이란 거다. 웨인이라면… 웨인파티! 브루스가 주최하는 파티가 오늘이었다. 브루스가 이미 가스...
“꽤애액!!!” “지금 이게 뭔… 아니, 이 앵무새가 조커 님이라고요?” “네!” “빙고! 휙~!” 해맑게 말하지 마! 선명한 녹색의 앵무새가 대가리를 흔들어 재끼며 긍정하고, 할리도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제이 님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다 그만 조커님이 당해버렸어요. 안타깝죠… 하지만 전 뭐든 재밌으니 오케이입니다.” 할리가 엄지를 치켜세...
아임 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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